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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연산군 때 목조불상 뱃속에 고려인삼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0.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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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연산군 때 목조불상 뱃속에 고려인삼

[연합뉴스] 2010년 02월 23일(화)


천성산 관음사 복장유물..나락ㆍ대마씨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부처님도 고려인삼을 좋아하셨다?

조선 연산군 때 소나무와 은행나무로 만든 목조 관음보살의 복장(腹藏. 공양품을 넣는 공간)에서 고려시대에 재배했을 가능성이 큰 고려인삼을 비롯해 나락과 청겨자씨, 대마 등이 다량 발견됐다.

<<목조관음보살좌상>>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배기동) 부설 전통문화연수원은 부산 원광사(주지 도진스님)에서 봉안한 목조 관음보살상(높이 67㎝)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들 식물류를 포함해 황동팔엽합(黃銅八葉盒. 청동그릇의 일종)과 직물 조각, 각종 보석, 유리제품 등 총 47종에 이르는 공양품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인삼>>

이들 복장 유물에 포함된 불상 발원문(發願文)에 의해 이 불상은 애초 평안도 천성산 관음사라는 사찰에서 조선 연산군 8년인 1502년 흥교사(興敎寺) 주지를 역임한 도유(道裕)가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발원문은 관음사에는 고려시대 말기인 공민왕 13년(1364)에 만든 청동 아미타삼존불이 있었지만, 도적에 의해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손상돼 연산군 때 와서 목조 관음보살상을 다시 만들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미타삼존불은 가운데 아미타불을 본존으로 안치하고 그 좌우에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안치하는 불상을 말한다.

<<복장유물>>

전통문화연구원은 복장 유물 중 "인삼은 탄소연대 측정결과 1060±80년을 전후한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 적어도 고려시대에 재배된 것으로 판명됐으며 전세(傳世.세상에 전해짐)하다가 복장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불교미술사 전공인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나락과 같은 곡물류가 복장에서 나온 적이 있지만, 고려인삼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볍씨>>

이 보살상은 얼굴과 몸체는 소나무(육송), 팔과 다리는 은행나무 재질로 만든 것으로 분석됐으며 뒷면 머리카락 표현방식 또한 특이하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편, 역시 복장 유물 중 하나인 개금문(改金文.불상에 금칠을 한 내력을 적은 기록)에는 1706년에 이 불상을 개금한 내력과 함께, 고려 말 이후 조선후기에 이르기까지 이 보살상에 얽힌 역사가 상세하게 적혀 있어 불상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연구원은 말했다.

나아가 이 관음보살상은 현전 목조불상 중에서도 제작연대가 대단히 오래된 것에 속하고, 고려와 조선 초기의 불상 조성과정과 불교 신앙풍습을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대마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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