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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계소식

제목

녹용 복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9.2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9965
내용
“녹용 복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하다”
탁월한 효과 대비 부작용도 강해…전문가의 진단 후 복용 필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국내산 사슴뿔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녹용 자체의 부작용에 대한 식약청의 수수방관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약재로 만든 식품 중 녹용을 넣은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이렇게 녹용을 마음대로 식품에 첨가하여 마음대로 섭취하는 것은 오로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대만, 일본, 중국 등 한국과 함께 녹용을 다량으로 소비하는 국가들은 녹용의 부작용을 우려해 식품으로의 사용을 금지한 채 의약품용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녹용은 한약재의 관리 및 가이드라인 관련 규정이 미흡한 한국에서만 식약공용 한약재로 분류되어 사용되고 있어 향후 전문가의 진단 없이 무분별한 녹용 섭취를 통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녹용은 소아 청소년에게는 성장 촉진, 면역기능 개선의 효과를, 또 큰 병을 앓았거나 수술 후에는 회복력을 돕기도 하며, 성적 능력 저하나 불임에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약재이다. 

최근 다수의 논문에서도 간손상 및 회복,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 불량성 빈혈에 대한 효능,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 증강, 유선질환 치료, 혈압 증감에 관여, 강심작용, 순환기 장애, 골다공증, 항염증작용 등이 보고되었을 만큼 약효작용이 뚜렷한 약재다.  

하지만 약효작용이 뚜렷하다는 말은 반대로 잘못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 역시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러한 약리효과에 따른 강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중국, 대만, 일본 등 한약재 사용이 많은 다른 나라에서는 모두 녹용을 의약품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보고되었던 녹용의 부작용 사례는 결막 충혈, 구강건조, 피부과민증, 코피, 어지럼증, 각혈 등이 있으며, 녹용의 부작용 실험에서도 과용량시 떨림증, 호흡곤란, 소화장애, 피부발적, 소양증이 확인된 바 있다. 

한약재의 부작용 조사와 연구가 훨씬 발달한 중국에서는 오남용시 장출혈, 기절, 과민성쇼크 등이 보고되어 녹용을 의약품으로만 관리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녹용에는 성호르몬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호르몬 관련 질환자의 투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어 전문 의료인의 상담을 받고 처방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중국, 대만이 녹용의 식품 사용을 금지하고 서양에서도 부작용을 우려하여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놓는데 반해 녹용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한국은 이러한 관리나 부작용 조사, 가이드라인 설정이 전무한 실정이다.

김성호 세명대 외래교수는 “녹용은 고가의 한약재로 그 효과가 탁월한 만큼 부작용 역시 강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한의사들 역시 상당히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약재인 녹용을 국민들이 일반 식품회사의 제품을 통해 마음대로 섭취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며, 국민들이 녹용을 식품으로 함부로 섭취하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환웅 기자   [khw@ak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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