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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소식

제목

한국한약유통협회, 순천 동부생약영농조합, 홍재희 대표 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5.0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156
내용
"약초ㆍ한약재 이용한 건강식품으로 미래 엽니다"

 

● 순천 동부생약영농조합
   고문헌엔 전남지역 약초 생산지
   택사, 순천 등서 국내 100% 생산

입력시간 : 2013. 05.08. 00:00


순천동부생약영농조합 홍재희 대표가 농장에서 적하수오를 살펴보고 있다. 동부생약영농조합 유통센터 전시장(아래 왼쪽)과 적하수오 제품.

 

순천은 오래전부터 한약재 생산지로서 이름을 알렸다. 지금도 중국산으로 점령되고 있는 국내 한약재시장에서 국내산의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내 한약재 시장에서 천문동, 맥문동, 전호, 원지, 백복령, 위령선, 전호, 고본 등 주요 한약재는 거의 중국산 꼬리표를 달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임십육지 등 고문헌에는 대부분 전남지역에서 이 약초와 약초들이 생산된 것으로 기록됐다.

조선시대에는 순천 등 인근 4개 시군에서 인삼을 재배한 기록이 보이기도 한다. 현재도 일부 품목에서는 여전히 전국적 우위를 바탕으로 화려한 과거의 부활을 꿈꾸고 있기도 하다. 우선 택사다. 순천을 비롯한 동부 6군 등에서 우리나라 생산량의 100%를 감당하고 있다. 택사는 열을 식혀주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약용으로 쓰는 약초다.

순천이 약용식물 재배지로서 명맥을 유지하는 데에는 동부생약영농조합이 자리잡고 있다. 이 생약조합에서는 약초 재배에 이어 수집, 가공, 유통 등 일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원료 생산이나 수집에서 벗어나 고부가를 창출하는 6차산업으로 까지 영역을 확장시켜놓았다.

일차적으로 순천을 비롯한 여수, 광양, 구례 등지의 농가들이 재배 생산한 한약재를 전량 매입해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되게 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생약조합에는 1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는 옻, 작약, 산사(아가유), 울금, 우슬, 두충, 연교, 하수오 등을 조합과 계약 재배하고 있다. 법인에서는 지난해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4억원 상당 150톤을 수매했다. 올부터 적하수오와 우슬이 농가에서 본격 생산돼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법인은 한약재 생산ㆍ공급에 그치지 않고 건강식품으로 가공,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다.


법인의 산파역은 홍재희(59)대표다. 순천 중앙시장에서 약초 도매상을 30여 년째 해왔던 그였다. 사단법인 한국생약협회 전남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중국산 홍수에 설땅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의 생약 재배시장을 지켜가고 있는 파수꾼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현장을 넘어 국내산 약초 시장에 부흥을 위한 염원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그에게는 에너지가 넘쳐난다.

그의 나이를 볼 때 보통사람들이라면 은퇴를 준비할 시기임에도 오히려 더 분주하다. 지금은 한약재 전문가로서 명함을 내놓고 있지만 30년전에는 약초와는 거리가 멀었다. 30대 초반에 안경점을 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게 된 것이 한약 도매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한약에 전문지식이 없어 중국의 유명한 약학서인 '본초강목'을 밤늦게까지 외우면서 한약재 공부에 몰두했다. 한약 도매상으로 꽤 큰 돈도 벌었다.

그러다 2000년부터 재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밀려드는 중국산에 의해 설 땅을 잃어가는 토종 약재를 지켜내 지역민들의 소득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 목표로 2006년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했다. 법인에서는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농가에서는 판로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수입원을 확실하게 보증하는 윈윈의 결과였다.


그 자신도 꾸준하게 재배지를 넓혀 나갔다. 법인은 5만평의 포지를 확보해 다양한 약초들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법인에서 취급하는 한약재로는 적하수오, 헛개, 산천목, 엄나무, 우슬 등 10여 종이다. 적하수오, 산천목, 울금은 대표적인 특화 품목이다. 특히 인삼, 구기자 등과 함께 3대 명약으로 꼽히는 하수오는 비장의 카드다. 홍씨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적하수오를 대량 발아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대단위 재배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적하수오는 예로부터 신장과 간기능 강화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통판매센터를 건립했다. 순천시 해룡면 대안리 도로변에 들어선 이 센터는 부지 1700여평에 3층 건물이다. 이 유통센터는 전국 5곳의 그곳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한약재 전시 뿐만 아니라 적하수오 등으로 제조한 건강보조식품 '별의별 적하수오' 등 5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유통센터는 2010년 3억, 2011년 4억8000만 원, 2012년 7억8000만 원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판매액으로는 13억 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홍대표는 한약재 시장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 그의 낙관적인 기저에는 홍삼, 인삼 등처럼 한약이면서 건강식품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은 소비 확대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약재로 쓰이는 590여 종 중 180여 종이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약재를 비롯한 약용식물의 식품 분류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는 "한약, 보약은 개발도상국 시대에 성행하나 선진국수준에서는 보약이 아닌 건강식품을 더 선호하게 된다"면서 "한약재 그 자체로서는 중국산에 밀릴 수밖에 없으나 건강식품으로 가능한 약초와 한약재는 고부가 창출이 가능한 소득 작목이다"고 강조했다.

홍대표는 이 법인을 지역민과 함께 성장시켜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한약재 생산, 수집, 제조, 유통 시스템을 통해 모두가 잘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과거에는 그가 한약재를 도매하는 상인이었지만, 지금은 약용식물을 재배하는 농민이기 때문이다.

글ㆍ사진=이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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